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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내 온건파의 셧다운 종료 잠정 합의가 양 당 강경파의 반대에 직면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는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 연장이 없으면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았고, 공화당 내 강경파는 합의안 자체에 반대하거나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 연장에 반대했다.
AP통신은 9일(현지 시간) 온건파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를 재개하는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공화당이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에 대한 표결을 12월까지 진행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합의안을 실행하겠다고 보도했다. 온건파 민주당 의원인 뉴햄프셔 주 상원의원 제인 샤힌과 매기 해산 등은 세 건의 연간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나머지 정부 예산은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은 식량 지원, 재향군인 프로그램, 입법부 등 일부 정부 기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공화당의 기존 제안대로 향후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도록 하며 이 표결은 12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해고 통보를 받은 연방 직원들을 복직시키고 셧다운 동안 연방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주정부가 자체 자금을 사용한 경우 이를 보상하는 내용과 모든 연방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것을 보장한다.
합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연방 직원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팀 케인은 “내 표를 얻기 위해서는 공화당의 건강보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연방 인력을 보호해야한다고 오래전부터 말해왔다”며 합의안을 지지했다. 그러나 미시간주 상원의원 엘리사 슬롯킨은 “정말로 건강보험과 관련된 무언가를 얻고 싶었다.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합의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도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텍사스주 하원의원 그렉 카사르는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가 없는 합의안은 민주당이 싸워줄 것을 기대하는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카사르는 “공화당의 보장 없는 약속만 받아들이는 것은 타협이 아니라 항복이다”라며 “수백만 가정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항공편을 마비시키고 수백만 미국인의 식량 지원을 위협하며 연방 직원들의 급여를 끊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공화당은 민주당 내 온건파 그룹과 협력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으로부터 최소 8표를 가지고 오면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 공화당은 셧다운 기간 동안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에 대한 협상을 거부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은 세액 공제 연장에 열린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를 포함한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논쟁을 오바마케어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계기로 삼아 법안 폐지나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를 최악의 의료, 최고 비용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공화당도 아직 합의안을 지지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합의안 최종 통과까지는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공화당의 공개적 지지가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상원 공화당 대표 존 튠은 잠정 합의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상원 민주당 대표 척 슈머는 오바마케어 연장없는 합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고 무소석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는 “지금 트럼프에게 굴복하는 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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