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킨슨병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질병에 대한 조기 인지와 증상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섰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하고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주요 연구성과를 9일 공개했다.
카드뉴스는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닥터파킨슨’ 모바일 앱을 활용한 자가 진단 방법, 주요 증상 안내,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법,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요법 등이 포함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은 환자 본인의 질병에 대한 이해와 장기적인 자기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초기 증상부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카드뉴스 활용을 권장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중뇌의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떨림, 경직, 보행 장애 등의 운동 증상과 함께 후각 저하, 수면 장애,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같은 다양한 비운동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후각 기능의 저하는 운동 증상보다 수년 앞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의 중요한 단서로 평가받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파킨슨병 환자 수는 약 14% 증가했다.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파킨슨병 환자 수도 향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2021년부터 파킨슨병 환자 장기 추적 관찰을 위한 코호트 연구인 ‘브릿지(BRIDGE)’ 사업을 운영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환자의 생체 정보, 진단 이력, 약물 치료 반응, 생활습관 등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후각 기능의 변화가 인지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임을 밝혀냈다. 특히 냄새 감지 능력 저하가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또 ‘닥터파킨슨’ 앱을 통해 파킨슨병 진단 가능성을 미리 평가해볼 수 있도록 하고 운동 기능 변화 등을 스스로 기록해 의료진과의 상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파킨슨병은 고령사회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대표적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질병청은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 및 중재연구를 통해 질병의 원인 규명과 정밀 진단 기술 개발에 힘쓰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