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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물류운송기업 UPS와 페덱스(FedEx)가 항공기 MD-11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며칠 전 켄터기 UPS 글로벌 허브에서 MD-11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UPS와 페덱스는 md-11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예방적 조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UPS는 성명에서 “제조사의 권고에 따라 선제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 직원과 지역사회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페덱스 역시 “제조사 권고에 따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는 동안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자사 웹사이트 성명에서 “MD-11 화물기를 운항 중인 세 항공사에 대해 추가 기술 분석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MD-11항공기는 UPS항공기 전체의 약 9%, 페덱스 항공기 전체의 약 4%를 차지한다. 보잉은 1998년 MD-11 생산계획 중단을 발표했고 2000년에 최종 인도분을 납품했다. 추락한 항공기는 1991년에 제작된 기체다.
추락한 UPS MD-11기는 10월 중순까지 텍사스 샌안토니오 정비시설에서 한달 넘게 정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정비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비 기간 중 중심 연료탱크 내부 구조물에 균열이 발견돼 수리 지시가 있었다는 미연항공방지청(FAA)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4일 발생한 추락 사고는 켄터키 루이빌에 있는 UPS 월드포트에서 발생했다. 호놀룰루로 향하던 UPS MD-11 화물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3명을 포함해 1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명도 있었다. 사고 충격으로 켄터키 석유 재활용 시설과 자동차 부품업체에 폭발이 발생했는데 사망한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해당 부품업체에 있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차량 블랙박스,휴대폰 영상 등이 공개되며 항공기가 여러 물건들을 들이받은 뒤 거대한 화염구를 일으키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재 조사 기관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결과가 공개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륙 직후 화물기 왼쪽 엔진과 엔진 마운트(파일런)가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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