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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보석 심문이 12일 오전 10시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알선수재 등 3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구속 70여 일 만에 건강 악화로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여사는 3일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가 악화돼 치료가 필요하다며 보석을 청구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를 넘어 법정 전략의 변화로 해석되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 측은 보석 심문을 앞두고 돌연 샤넬 가방 수수 사실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내며 기존 전면 부인 태도를 바꿨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두 차례 선물 받음을 시인하며 “청탁이나 대가 관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금품 수수를 부인해온 김 여사가 말을 바꾼 것은 전 씨와 통일교 관계자 등 주요 증인들이 잇따라 “전달했다”고 진술하면서 증거 인멸 우려가 제기된 것과 맞물린다.
법조계는 김 여사 자백이 보석 가능성에 대비한 ‘선택적 자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5일 열린 재판에 출석한 김 여사는 평소보다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다리를 절뚝거리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보석 청구의 현실성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보석 심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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